[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타임즈’는 10일(한국시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관심을 보였지만, 로드리게스는 결국 양키스에 잔류했다. ‘뉴욕 타임즈’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로드리게스의 몸 상태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부터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고, 결국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 재활에 들어갔다.
또 하나는 선수 자신의 의사였다. 양키스는 로드리게스가 해외 리그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 타임즈’는 소프트뱅크가 일본의 대표적 벤처 사업가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가 세운 기업이며, 호크스를 수익이 나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평균관중 3만 명이 넘는 퍼시픽리그 최대 인기팀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일본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 출신 노장들보다는 다른 나라의 젊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라면서 “로드리게스가 건강했고, 일본에서 뛰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고 해도 이적이 성사됐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앤소니 보쉬와의 약물 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양키스와는 아직 5년간 1억 1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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