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손연재(19·연세대)의 성장 스토리가 안티팬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후프(18.033점) 볼(18.267점) 곤봉(18.133점) 리본(17.633점) 합계 72.066점으로 당당히 개인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특히 올 해 첫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인 리스본 대회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페사로 대회에서는 리본종목 은메달, 소피아 대회에서 후프 동메달, 그리고 민스크 대회에서는 곤봉과 후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점점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 뒤의 성과라 그 의미가 더한다.
이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인기 아니냐”며 반감을 가졌던 안티 팬들 조차 호의적인 반응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꽤 많은 수의 네티즌들은 “국제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손연재가 올림픽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더 주목 받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한 바 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메달을 획득 했을 때도 “개인 종합이나 전 종목 총합 점수가 아니라 종목별 부분 메달일 뿐”이라며 애써 성과를 낮추려는 안티 팬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금메달 획득으로 이러한 여론은 대부분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잘한 건 칭찬해 주자 잘했다”, “손연재 선수 지금처럼 실력으로 눌러주세요 금메달 축하합니다” “가슴 벅차다. 금메달 하나 없이 방송만 한다고 질타하던 네티즌들 내가 다 밉더라” 등의 응원 메시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손연재는 8일 저녁에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며 경기를 마친 뒤 1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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