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가 올 시즌 최악투를 선보이며 패전의 위기에 놓였다.
밴덴헐크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수는 87개.
밴덴헐크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2.76를 기록 중이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데뷔전은 다소 늦었지만, 7경기에서 총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밴덴헐크는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명타자 김대우에게 한 방을 얻어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1사 후 전준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밴덴헐크는 이어 김대우에게 6구째 직구를 공략당하며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포를 허용했다.
밴덴헐크의 위기는 계속됐다. 3회에는 이승화와 손아섭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이승화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더 빼앗겼다. 구속은 빨랐지만,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됐다.
그리고 4회 급격한 제구난조를 보였다. 밴덴헐크는 4회에만 사사구 3개를 남발했다. 밴덴헐크는 1사 후 김대우게에 볼넷을 내줬고, 신본기와 박준서를 각각 몸에 맞는 볼, 우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황재균에게 또 다시 사구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결국 밴덴헐크는 5회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 당했다.
한편, 5회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은 0-6으로 끌려가고 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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