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볼넷’ 레이예스, 5회 고비 못 넘겼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조조 레이예스가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면서 시즌 4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레이예스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8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는데 공 끝의 위력은 있었다. 그러나 시즌 1경기 사사구 최다 기록를 세웠을 정도로, 제구력이 엉망이었다.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공이 좋아도 의미가 없었다. 총 투구수는 112개. 스트라이크는 절반을 조금 넘은 58개였다.
5월 들어 잇달아 패전의 멍에를 쓴 레이예스.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비디오 분석을 했는데 시즌 초반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지난 2경기는 좋지 않았으나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오늘은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이예스는 초반 이만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까지 6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들어 볼넷과 안타 1개씩을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용규를 삼진을,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3회 들어 부쩍 볼이 많아졌다. 공도 높아 제구가 상당히 높게 형성됐다. 이 탓에 볼넷이 늘어났다. 4회 볼넷 2개로 맞이한 1사 1,2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고비는 넘지 못했다.
박기남과 김상훈, 이용규 등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김선빈의 타격 때 선행주자 김상훈이 수비 방해로 흐름을 막는가 싶었지만, 신종길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실점을 했지만 레이예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7회 2사 2,3루 상황에서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SK 타선이 경기 내내 KIA 마운드에 꽁꽁 묶였고 1-2로 뒤진 가운데 8회 최영필과 교체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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