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오사카) 김원익 기자] “같이 뛰고 나서 더욱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일본 최고의 우타자다.”
일본을 대표하는 호타준족이자 올 시즌 이대호의 소속팀 동료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토이 요시오가 이대호를 칭찬하고 나섰다. 칭찬 정도가 아니라 극찬이었다.
이토이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에는 이대호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에는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의 앞인 3번 타순에 주로 섰고 이후에는 5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대호에 대한 인상은 매우 깊었다.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전에 앞서 만난 이토이는 이대호에 대한 칭찬을 침이 마르도록 쏟아냈다. 이토이는 “함께 플레이하게 돼서 정말로 몹시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이대호는 4번 타자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리그 공동 2위와 1위였다. 뿐만 아니라 장타율 2위(0.478), 최다안타 5위(150개), 득점권 타율 4위(0.320) 등 각종 타격 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펼쳤다. 출루율(0.368)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0.846)도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위, 베스트나인 1위에 오르는 등, 투고타저의 시즌 속에서 단연 빛난 별이었다.
이토이 역시 이대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토이는 “지난해 서로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같은 리그에 있어서 이대호의 활약을 많이 봤다. 정말 뛰어난 타자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팀 소속으로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대호는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전에 앞서 심한 몸살 증상으로 고열이 동반된 복통에 시달렸지만 본인의 의지로 경기 출장을 강행했다. 1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선제 타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후 4회부터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해 2년차를 맞는 이대호는 투수들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이날 경기까지 타율 3할4푼1리 5홈런 19득점 25타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토이도 최근 3경기서 스리런홈런 2방을 날리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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