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붉은 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세가 그 어느 해보다 무섭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인 우즈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1언더파 133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0번홀에서 시작해 10,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우즈는 14번홀(파4) 보기를 16번홀(파5) 버디로 맞바꾸며 전반에 2타를 줄여나갔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후반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뒤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우즈는 7번홀(파4)에서 보기에 이어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가르시아는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몰아치는 폭풍 샷을 앞세워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전날 공동 10위에서 9계단 상승한 단독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계) 선수 중 배상문(27.캘러웨이)이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10계단 떨어진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은 1타를 잃어 2언더파 142타로 재미교포 존 허(23)와 함께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과 위창수(41), 재미교포 제임스 한(33.캘러웨이)은 이븐파 144타를 기록해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메이저챔프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이날 9타를 까먹는 부진 끝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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