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장면은 뉴욕전이 아닌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의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평균자책점은 3.71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강했다. 적극적으로 덤빌 때는 저돌적이었고, 끈질길 때는 한없이 물고 늘어졌다. 류현진은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 승리로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 3, 5회의 내용이 아쉬웠다. 세 번 모두 여섯 타자를 상대로 실점했다. 1회에는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이, 3, 5회에는 헌터 펜스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당시 류현진은 1회부터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는 등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끈끈함에 혼쭐이 났다.
그럼에도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되면서 대량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1, 3, 5회 세 번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운도 따랐다. 4회 안타를 친 앙헬 파간이 2루까지 무리한 베이스 러닝을 시도하다 아웃됐다.
결국 한 달 만의 재대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알아간 만큼, 샌프란시스코 타자들도 류현진에 대해 공부했다. “직구가 뛰어나지만, 두 번째 구종도 뛰어나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다”는 부르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말에서도 많은 연구의 흔적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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