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 베트남 여성 고용해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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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결혼으로 국내에 들어온 베트남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같은 베트남 사람들이 종업원을 관리하고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남구의 한 유흥가 골목.

성매매를 마친 베트남 여성들이 업소로 들어옵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인근의 한 여관을 포착한 경찰은 바로 출동해 현장을 덮칩니다.

적발된 업소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2,400여 차례 이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3억 6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주방일을 한다고 해서 취업했다가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위장결혼을 통해 국내에 불법 입국했습니다.

▶ 인터뷰 : N 모 씨 / 위장결혼 알선책
- "베트남이 너무 힘들어서요. 여기로 와서 돈 벌어요."

위장결혼 알선책들이 한국으로 불법 입국시킨 베트남 여성은 모두 26명.

한 사람당 알선 수수료로 1,200만 원에서 1,400백만 원 정도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 여성을 공급, 알선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동족인 베트남인들이 주로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원민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경사
- "여성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취업 알선을 한 사람도 베트남 사람이고, 성매매 업주와 업소에서 여성들을 관리한 사람도 베트남 사람입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관련자와 위장결혼 알선조직 등 1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모두 30명을 검거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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