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지하철에서 응급 환자를 구하고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에 이바지한 의인 5명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23일) 서울시청에 '올해의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된 김한나, 배상현, 유선춘, 조진호, 최윤민 씨 등 5명을 초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서울교통공사에서 표창한 '올해의 지하철 의인 9인' 대상자들입니다.
유선춘 씨는 안국역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했던 상황에 대해 "일전에 동네에 쓰러진 어르신을 도와드린 뒤 심폐소생술(CPR) 자격증이 없던 것이 후회돼 바로 취득했는데 덕분에 지하철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배상현 씨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쓰러진 환자를 발견해 119 도착 전까지 응급구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김한나 씨는 합정역에서 출혈 있는 환자를 지혈하는 등 응급 상황에 대처했고, 조진호 씨는 둔촌동역에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최윤민 씨도 청량리역 출입구의 유리천장 파손 조짐을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최 씨는 "누구나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나설 것"이라며 "구호 요청에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하철에서 쓰러진 분을 망설임 없이 돕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시설물을 빠르게 신고해 주신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귀감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앞으로 서울시도 더 안심·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송주영 기자 / ngo9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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