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조본 출석 요구 불응…체포영장 가능성

【 앵커멘트 】
수사기관도 정리됐겠다. 남은 건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윤 대통령은 일단 공조수사본부가 어제(18일)까지 나오라고 했던 첫 번째 출석 요구엔 따르지 않았습니다.
곧 2차 출석 요구서를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만약 이때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16일 공조본은 출석 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관저로 직접 들고 갔고, 우편으로도 보냈지만 모두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공조본은 "요구서를 받지 않았어도 요구를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출석하지 않으면 불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두 번째 출석 요구서 전달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때도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체포영장은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발부됩니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가 두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해왔습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도 영장을 받아 체포하는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 "수사진하고 협의해서 체포영장에 의하는 것이 가장 적법 절차에 합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에 따라서 요건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으니…."

공조본이 조만간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