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등 주요 도시서 시국대회·기자회견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된 오늘(4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1980년 5월 비상계엄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했던 광주의 각계 기관·단체 대표는 5·18 역사 현장인 옛 전남도청 광장에 다시 모여 "헌정을 유린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남에서도 재야단체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야간 촛불문화제가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같은 시각 대구와 경북에서는 시민단체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부산 민주노총, 정권 퇴진 촉구 결의대회. /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결의대회, 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 대표자들의 비상회의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범시민집회가 부산 도심에서 열릴 수 있습니다.
울산과 경남에서는 시민사회단체, 노동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집회가 잇달아 개최됐습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시민사회, 노동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집회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강원에서는 '윤석열퇴진강원운동본부'가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군사 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전과 충남, 전북, 제주에서도 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각계의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이 잇달았습니다.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는 전주 주요 도로를 돌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반민주정권 윤석열 퇴진 운동에 함께해 달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 중심지에서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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