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고궁 내 중국어 안내 방송 과다' 민원에 대한 답변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하는 방안 검토" 내용도 포함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중국인을 폄하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하는 방안 검토" 내용도 포함
서울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올라온 고궁과 지하철 내 과다한 중국어 안내 방송에 대한 시정 요청'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 답변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민원과 답변 내용은 서울시 응답소 공개 민원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민원에는 '3호선 경복궁역과 고궁 내에서 과도한 중국어 방송 음원 송출로 불편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열차 내 중국어 안내방송은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나, 환승역 또는 역간 거리가 긴 역 일부에서 국문, 영문, 일문, 중문 4개 국어로 안내방송이 송출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외국인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므로 외국인 안내방송을 더 많이 송출할 수 있도록 요청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어보다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중국어 음성 송출로 무질서에 대한 계도 안내방송을 실시해 열차 내에서는 질서를 지켜 달라는 에티켓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질서에 대한 전달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답변은 현재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기업 서울교통공사가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서 한-중 갈등을 부추길 수 있고, 외국인을 폄하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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