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26년도 의대 입시는 전면 중단, 즉 전국 의과대학 모집 정원은 0명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28일) 페이스북에 일본 동경대가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로 이듬해 입시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동경대 사례는 1968년 의학부에서 시작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둘러싼 분쟁이 전체 학부로 확산해 전교생을 유급시키고 이듬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사건입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만약 정부가 4,500명 모집을 강행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2025년 3월에도 학생들이 여전히 수업을 듣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겠느냐”며 “일단 올해 수업을 듣지 않아 유급된 학생 3,000명에 신입생 4,500명을 더하면 한 학년이 7,500명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애초에 7,500명이 아니라 6,000명이 되어도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정상적인 정부와 학교라면 기존 정원인 3,000명 모집조차도 재고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원 정책으로 현 고3 학생들은 수혜를 입을지 모르겠지만, 고2 학생들은 오히려 의대 진학의 기회가 완전히 박탈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태가 어떻게 수습되느냐에 따라 2027년 의대 입시도 정상화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의대 모집이 중단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공계열의 합격선도 연쇄적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어설픈 정책이 얼마나 심각한 파문을 일으킬지 면밀히 들여다보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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