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3남매 출산”…배우 남보라 母, 국민포장 받았다

‘임산부의 날’ 맞아 임산부 관련 문화 조성에 앞장서 온 유공자에게 훈장 수여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관련 문화 조성에 앞장서 온 유공자에게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이 중 13남매를 낳아 키운 배우 남보라 씨의 어머니도 정부의 포상을 받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오늘(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그동안 건강한 출산과 육아, 임산부 배려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온 유공자에게 훈장(1점), 포장(1점), 대통령 표창(3점)과 국무총리 표창(3점)이 수여됐습니다.

먼저 5남 8녀, 총 13명의 자녀를 출산해 남편과 함께 양육한 엄계숙(60) 씨가 국민훈장을 받았습니다. 엄 씨는 13명의 자녀를 출산해 남편과 함께 양육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2명은 대학생, 2명은 고등학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전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이자 13남매를 키운 이영미(59) 씨는 국민포장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자녀들을 연예인,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출산장려협회, 학부모네트워크에서 활동했고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씨는 “20여 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보니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잘 커 준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남들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행사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임산부의 날은 통상적 임신기간인 10개월 동안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를 장려하고자 2005년 제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