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건강 잃은 20대 급증…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비 51% 늘어나

음주로 인한 20대 정신질환 진료비도 34% 증가
남인순 "20대 청년 건강 대책 마련 시급"

최근 5년간 음주로 인한 20대의 진료비 지출 상승 폭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19년 약 1천331억 원에서 2023년 약 1천437억 원으로 8%가량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의 총진료비는 14억 9천만 원에서 22억 5천만 원으로 51%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성별로 보면 20대 남성 총진료비는 6억 2천500만 원에서 14억 3천800만 원으로 130% 증가했습니다.

20대 여성의 총진료비는 8억 6천400만 원에서 8억 1천600만 원으로 6%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간 음주로 인한 20대의 정신질환 진료비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천980억 원이었던 총진료비는 2023년 1천790억 원으로 9%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0대의 총진료비는 44억 3천만 원에서 59억 3천만 원으로 34% 증가해 총진료비 증가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의 총진료비는 2019년 16억 8천만 원에서 25억 4천만 원으로 51%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총진료비는 27억 4천만 원에서 33억 8천만 원으로 23% 증가했습니다.

남인순 의원은 "모든 연령층 중 특히 20대가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20대 청년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은 16.2%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이지만 치료받는 경우는 8.1%에 불과하다"며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 문턱을 낮추고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