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버스터미널과 충주역 등을 지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주시가 셔틀버스 운행으로 지역 택시업계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 논란이 되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를 대표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 경찰관들이 9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약 5,000명에 달하는 교육생이 전국 각지에서 오는데, 2주 간 적응 기간이 끝나면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교육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학교는 이번 달부터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셔틀버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차례에 걸쳐 학교와 충주 버스터미널, 충주역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충주시가 지난 12일 학교 측에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역 택시업계 40여명이 운송 수입금 감소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지원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활용해 유상운송 카풀을 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지도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문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생들 사이에선 "학교가 복지 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동권에 대한 통제다", "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기름 값과 통행료를 나눠 내는 카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상에선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충주맨이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자 김 주무관은 오늘(20일) 올린 영상을 통해 "이번 '카풀 금지'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다"며 "특히 상처를 받았을 중앙경찰학교 학생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어 "앞서 충주시에 유상 운송을 금지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주시는 중앙경찰학교에 '유상 운송 금지'를 홍보 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공무원으로서 민원을 전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문이 모든 카풀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기서 금지되는 '유상 운송'이란 운송료를 받고 서비스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동기생들 간의 호의 동승 등은 당연히 허용된다"면서 "그럼에도 시가 나서서 특정 단체를 위해 앞장선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그런데 충주시가 셔틀버스 운행으로 지역 택시업계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 논란이 되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를 대표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 경찰관들이 9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약 5,000명에 달하는 교육생이 전국 각지에서 오는데, 2주 간 적응 기간이 끝나면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교육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학교는 이번 달부터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셔틀버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차례에 걸쳐 학교와 충주 버스터미널, 충주역을 운영합니다.
중앙경찰학교 제공
그런데 충주시가 지난 12일 학교 측에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역 택시업계 40여명이 운송 수입금 감소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지원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활용해 유상운송 카풀을 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지도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문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생들 사이에선 "학교가 복지 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동권에 대한 통제다", "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기름 값과 통행료를 나눠 내는 카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상에선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충주맨이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충주시 유튜브
그러자 김 주무관은 오늘(20일) 올린 영상을 통해 "이번 '카풀 금지'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다"며 "특히 상처를 받았을 중앙경찰학교 학생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어 "앞서 충주시에 유상 운송을 금지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주시는 중앙경찰학교에 '유상 운송 금지'를 홍보 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공무원으로서 민원을 전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문이 모든 카풀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기서 금지되는 '유상 운송'이란 운송료를 받고 서비스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동기생들 간의 호의 동승 등은 당연히 허용된다"면서 "그럼에도 시가 나서서 특정 단체를 위해 앞장선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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