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태아 낙태' 의사…의협 "중앙윤리위 징계심의 회부"

임현택도 "모든 수단 총동원해 징계할 것"

36주 된 태아를 낙태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렸던 20대 여성과 낙태 수술을 진행한 한 병원 원장이 살인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이 의사를 엄중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내일(13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20대 여성에 대한 낙태 수술을 진행한 의사 회원 A씨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의협은 "임신 36주차 태아는 잘 자랄 수 있는 아기로, 이를 낙태하는 행위는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짚으며 "언제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의사가 저지른 비윤리적 행위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해당 병원장에 대해 의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엄히 징계하고 사법 처리 단계에서도 엄벌 탄원하겠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한편, 20대 여성 유튜버와 수술한 병원 원장은 살인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영상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조작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는데 사실로 드러났으며 20대 여성 유튜버도 경찰 조사에서 낙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낙태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보건복지부에서 살인 혐의로 수사 의뢰를 한 만큼 일단 두 피의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