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병원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결원을 메우기 위한 하반기 모집을 사실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18일)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정부에 하반기 모집 TO(정원)를 사직 처리한 전공의 800여 명 중 약 3%에 해당하는 30여 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인원은 이번 일괄 사표 수리와 관련이 없는 건강상 이유 등에 따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같은 결정을 두고 의료계 안팎에선 교수들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공의들이 정부가 제시한 사직 처리 기한이 지나도록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자,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9월) 신규 전공의 모집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겁니다.
개별 진료과 차원에서 인력 충원을 신청하지 않거나 모집 공고를 내되 선발은 하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대병원 측은 “비대위에서 진행한 교수 설문 결과와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전국 211개 수련병원들에 전공의들의 결원 규모를 확인해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수련 특례’를 활용해 22일부터 하반기 모집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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