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프로파일링을 담담하는 경찰관이 퇴근길 샌드위치 가게를 들렸다가 우연히 실종 아동을 알아보고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제(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홀린 듯 한 곳에 집중된 그녀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 꼬마 아이가 혼자 찾아왔습니다.
이 아이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렸습니다. "찾는 거 있어요? 도와줄까요?"라는 직원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계속해서 주문대 근처를 서성였습니다.
이때 한 여성 손님이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이 손님은 아이 혼자 주문대 앞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관찰하고는 주변에 아이의 부모님이 있는지 확인하는 듯 매장을 둘러봤습니다. 이내 손님은 아이가 실종 아동임을 직감했고,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아이에게 말을 건넨 손님은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었습니다. 최 경장은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 퇴근 뒤 저녁 식사를 구매하러 매장을 방문했다 아이를 만났습니다.
최 경장은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아이와 함께 가게 밖으로 나갔고, 아이 어머니의 112 신고로 실종 아동을 수색하던 다른 지구대 경찰관들을 만나 안전하게 아이를 인계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근처 가게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라면 그냥 지나갔을 거 같은데, 감명 받았다", "예리한 눈썰미를 가졌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감사하다", "근무시간 외에도 본분을 잊지 않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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