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갑질' 표현 인용…"중세시대 학대"
챗GPT "포용적인 문화 조성·사회적 캠페인"
챗GPT "포용적인 문화 조성·사회적 캠페인"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갑질 ‘Gapjil’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불거진 오너 일가의 문제적 행태를 보도하며 한국의 ‘갑질’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갑질을 ‘중세시대 봉건 영주(feudal lord)처럼 부하(underling)를 학대(abuse)하는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국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님에도 ‘갑질’로 명기한 이유는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힘들뿐더러 한국 사회의 독특한 사회적 맥락이 담겨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는 ‘갑질’이라는 용어에 대해 주로 한국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하며 “사회, 경제, 직업 등 특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힘을 부당하게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부적절한 대우를 하거나 요구를 하는 상항에서 유래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질’이 이슈화되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초. 당시 갑질은 △오너형 △열정페이형 △밀어내기형 등으로 구분됐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커질수록 ‘갑질의 대중화’는 사회 전역으로 뻗어갔습니다.
오늘(18일) 대구 중구의 구청장은 자신의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구청 직원의 갑질 사건을 사과했습니다. 구청 직원이 한 치킨집에서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며 바닥에 맥주를 붓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장은 현재 이 일로 충격을 받아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비슷한 일례로 한 시청 공무원은 카페 업주에게 음료를 집어 던지고 욕설에 협박까지 가했습니다. 카페 측은 음료 맛이 이상하다며 다시 제조해 달라는 손님 요구에 응했습니다. 음료를 받아 든 손님은 외부 데크로 나가 “나 A 시청 직원인데 너 영업 못 하게 해줄게. 각오해”라며 음료가 든 컵을 포스기 쪽에 던졌습니다.
카페 측은 제조 과정에 문제는 없었고, 손님이 술에 취한 상태라 다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줬다는 설명입니다. 손님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시청 직원으로 확인된 가운데, 점주는 해당 손님이 지위를 이용해 보복해 올까 두렵다고 토로했습니다.
경중의 차이가 있지만 갑질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 전반적인 제도개선과 신고자 보호를 위한 2차 가해 방지대책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챗GPT도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질 문화 예방에 대한 교육 및 인식 제고 △포용적인 문화 조성 △언론과 대중 매체를 통화 사회적 캠페인 진행 △법률 제정 및 강화 등을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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