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돌입…환자들 '패닉'

【 앵커멘트 】
서울대병원 등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은 어제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전체 교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가 휴진에 동참했는데, 수술이나 검사 일정이 밀린 환자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등 서울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병원과 학교를 떠났던 전공의와 학생들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범 /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자식 같은 전공의, 학생들이 밖에 나간 지 4개월이나 돼 가는데, 그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교수는 병원에 남아 환자 치료나 계속하는 것이 천륜을 저버린…."

이번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은 500여 명으로 전체 교수의 절반이 넘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내년 의대 정원 재조정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들어주지 않으면 휴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미 이번주 예정됐던 수술이 절반 가량 줄었고, 수술실 가동률은 30%대에 불과합니다.

피해는 오롯이 환자가 짊어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심방중격결손 환자
- "여기 나오기 1주일 전에 안 된다고, (예약) 취소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이렇게 취소하면 어떡하느냐 그랬더니 '지금 아시잖아요. 한국이 (의료) 대란'이라고."

세브란스 병원은 오는 27일부터, 서울아산병원도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대형병원들의 기약없는 휴진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