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출근길 진동을 느낀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전북 정읍시청 앞 사거리에서는 차량이 10여 대가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도로 CCTV가 심하게 요동치며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북 시청의 한 공무원은 “1층 사무실이 급격히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8시 50분까지 전북 77건을 비롯해 서울 2건, 부산 2건, 광주 14건, 대전 14건, 세종 9건, 경기 23건, 강원 1건, 충북 24건, 충남 27건, 전남 13건, 경북 2건, 창원 5건 등 전국에서 198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군 계화면에 있는 한 중학교 담벼락이 금이 가 있다. / 사진=전북자치도교육청 제공
지진으로 유리창이나 벽 등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관련 당국은 현장에서 피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유감 신고 또한 지진 발생 30분 만에 전국 각지에서 198건 접수됐습니다. 전북에서 62건, 충남 27건, 충북 24건, 대전 14건, 광주 14건, 전남 14건 등입니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군 행안면에 있는 한 편의점 진열대에서 음료수가 쏟아져 있다. /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16번째로 큰 지진입니다.
그동안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전북은 지진 발생이 잦지 않으며, 단층이 조사되지 않은 지역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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