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노원·동대문 등 시 전역에 낙하…서울시, 비상대응반 가동
오세훈 "시민 안전 만전...저열한 도발"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날린 오늘(9일) 인천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오세훈 "시민 안전 만전...저열한 도발"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8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남 풍선 관련 신고는 모두 3건이 119에 접수됐습니다.
어제(8일) 오후 10시 54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인근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안전 조치를 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대남 풍선을 인계했습니다.
이날 오전 4시 19분에는 중구 중산동 해안가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고, 오전 5시 32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도 유사한 대남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오전 5시 40분쯤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서 대남 풍선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오물 풍선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시 오물풍선 비상대응반에 밤사이 접수된 대남 오물풍선 신고는 29건으로 강북과 강남, 서남권과 동북권 등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이날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어제(8일) 오후 11시 40분쯤 SNS를 통해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의 반복되는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 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개가량이 전국에서 발견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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