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19년 계약 만료됐는데 아트센터 퇴거 안 해"
노소영 측 대리인 "어제 재판부 언급 검토해 적절한 조치 취하길"
SK이노베이션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나가달라'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낸 퇴거 소송의 결과가 다음 달 21일 나옵니다.노소영 측 대리인 "어제 재판부 언급 검토해 적절한 조치 취하길"
오늘(3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은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고 "6월 21일 오전 10시에 선고기일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태원 회장의 어머니이자 노 관장의 시어머니인 고 박계희 씨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2000년 12월 개관한 곳입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아트센터나비 간 전대 계약은 2019년 이미 만료된 상태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빌딩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종료됐음에도 아트센터 나비가 무단으로 점유해 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오늘 재판에서 "원고 측에서 여전히 조정 의사가 없는 입장이라면 저희는 기존 주장 외에 더 이상 주장하고 입증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전날 선고된 소외 최태원과 피고 대표자 사이에 고등법원 이혼 사건 판결 선고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위자료 부분에서 재판부 언급이 있었다"면서 "그 취지를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서울고등법원은 "최 회장이 상당한 돈을 출연해 김희영 씨와 티앤씨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취임시켰지만, 노 관장에게는 리모델링을 이유로 퇴거 요청을 하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노 관장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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