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던 70대 부부가 바다에 빠져 이들 중 남편이 숨졌습니다.
오늘(30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29일) 오후 4시 1분쯤 중구 무의도 갯벌에서 "사람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일단 일행들이 바다에서 건져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70대 부부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고 아내는 저체온증 치료 중입니다.
해경은 이 부부가 일행과 함께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다가 밀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심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갯벌 사고로 숨진 사람만 12명입니다.
밀물의 속도는 시속 7~15km인데다 갯벌은 평소처럼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밀물 시간 1~2시간 전엔 육지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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