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에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8일) 구속 상태로 유치장 안에 있는 김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24일 구속된 이후 첫 경찰 수사입니다. 김 씨는 이번 조사에서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일부만 제공하는 등 잠금 해제에 여전히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속되기 전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고,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다시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경찰은 사고 당시 김 씨의 정확한 음주량을 캐묻는 한편 운전자 바꿔치기를 비롯한 사고 은폐 과정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나간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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