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수 평가 엇갈려…"성평등 지수 문해력 필요"
우리나라 국민 35%가 '우리 사회에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오늘(27일)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국민 35.2%가 '사회 전반에서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했다"며 "전반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체감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합위는 "특히 20대 남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서로 더 불평등하다고 느꼈고, 20대 남성은 남성이 더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 결과 20대 남성 24%는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인식한 반면, 20대 여성 73.4%는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 불평등 수준을 파악하는 국제 지수의 경우 지수별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성불평등지수(GII)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91개국 가운데 15위(2022년 기준)로 높은 평등 수준을 나타냈으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성 격차지수(GGI)에서는 146개국 중 99위에 그쳤습니다.
통합위는 "국제·국내 지수 결과가 각기 다른 것은 지표의 구성, 측정 방법 등의 차이에 따른 결과"라며 "성평등 지표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성평등 지수 리터러시(문해력)'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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