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인질극' 40대 남성, 구속 기소

어린이날 연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16일) 인질강요미수, 특수상해,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씨는 어린이날 연휴 첫 날이었던 지난 4일 강남역 근처 생활용품 매장에서 모르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A씨 / 사진 = MBN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0분 동안 대치한 끝에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몇 년 전부터 '내 뱃속에 심장을 멈출 수 있는 기계가 들어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고, 이를 대중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계획적으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구출된 여성은 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치료비 전액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