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수개월간 고민…인사 필요성 있어서 한 것"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이번 검찰 인사를 대통령실에서 주도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장관을 무시하는 말"이라며 일축했습니다.박 장관은 오늘(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취임 후 수개월간 인사 요인이 있는지, 인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 등을 나름 심각히 고민하고 열심히 자료도 찾아봤다"며 "인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의 연기요청이 있었다고 하는데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검찰총장과는 협의를 다 했다"며 "시기를 언제로 해 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이를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고려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인사하고 그 수사가 끝이 났나.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 전원, 이원석 검찰총장의 참모인 대검찰청 부장 8명 중 6명 등 대검 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 등 지휘라인이 모두 승진 형태로 교체됐고,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을 하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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