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얼굴에 상처났잖아" 어린이집 찾아가 난동부린 30대 벌금형

어린이집 유아들 다 지켜봐…법원 "안 좋은 영향"

자신의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원장을 찾아가 난동을 피운 3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유정희 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2월 경남 창원시 한 어린이집을 찾아가 50대 원장 B씨에게 "내가 애 똑바로 보라고 했지"라며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벽을 치고 마당 화분을 발로 찬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화가 풀리지 않자 피해자를 때릴 듯 주먹을 들어 올려 폭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그는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신의 자녀 얼굴에 상처가 났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사건 당시 어린이집에 있던 유아들도 이 같은 난동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자기 아이가 다쳤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을 찾아가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력으로 업무를 방해해 유아들 정서에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 벌금형을 넘는 전과는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