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반출·취객 행패…부산 투표소 곳곳에서 난동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오늘(10일) 부산에서는 투표지를 반출하거나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부산 서구 암남동 제2투표소에서 A 씨가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투표소 관리자는 A 씨가 촬영한 투표지를 다른 사람 등에게 공개하지 않은 점을 확인해 촬영물을 삭제하도록 한 뒤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도록 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쯤 부산진구 가야1동 제3투표소에서 B 씨는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투표하게 해 달라고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B 씨는 본인 주소지 투표소를 안내받자 투표소 관리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도로를 점거한 뒤 소란을 피웠습니다.

오전 8시 50분에는 금정구 서2동 제1투표소에서 선거인 기표 중 지역구 투표용지가 찢어졌다며 C 씨가 훼손한 투표용지를 가지고 투표소를 나갔습니다. 금정구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무단 반출한 C 씨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을 파악했습니다.

오전 10시 20분쯤에는 북구 구포3동 제6투표소에서는 자신을 선거 상황을 점검하러 온 공명선거감시단이라고 주장하며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남구 용호3동 제1투표소에서는 술에 취한 시민이 투표소 앞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