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선은 물론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늘(3일) 최근 4년간 자사의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약 27만 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예년의 경우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영어 1등급) 291점 수준이었습니다.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 가운데 수시·정시모집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정해질 경우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762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3점 하락한 288점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의예·수의예·약학 전공과 주요 상위권 대학 등도 연쇄적으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도 국수탐 합산 283점에서 281점으로 2점 낮아질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는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사회탐구영역 선택자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해부터 서울대·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대학에서 '확률과통계+사탐'에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탐 선택자 비율은 2021년 3월 30.7%, 2022년 3월 27.5%, 2023년 26.9%였는데, 이번 3월 학평에서는 31.8%를 차지해 전년 대비 4.9%포인트 늘었습니다.
메가스터디는 "기존에는 서강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다"며 "의예과도 미적분·기하+과탐을 선택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탐을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탐구 영역에서 과탐보다 사탐의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올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탐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가스터디는 다만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다"며 "가산점을 포함한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과목 이동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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