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유튜브 패러디 영상, 조회수 40만회 넘어
"이거 만든 사람 휴가 줘라" 누리꾼들 큰 호응
"이거 만든 사람 휴가 줘라" 누리꾼들 큰 호응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이 흘러나오는 영상에 무지막지한 전투기가 날아다닙니다.
화제가 된 대한민국 공군 유튜브 채널의 1분 13초짜리 영상 ‘BOMB양갱(BOMBYanggang)’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조회수 40만회를 넘어섰습니다.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라는 아련한 가사와 함께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의 실사격 영상도 담겨 막강한 공군력을 선보입니다.
미사일이 표적에 적중하자 밤양갱 대신 BOMB(폭탄)양갱이라는 가사가 나타납니다.
영상을 제작·기획한 김용휘(대위) 공군본부 소셜미디어담당 대위는 “겉으로는 재미있고 부드럽게 보여드리면서도 내면에는 전쟁을 억제하는 강력한 공군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데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니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제작은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소속 강동재 하사와 소속 장병들이 함께 했습니다. 비비의 밤양갱을 흥얼거리다가 ‘밤’을 ‘폭탄’과 연결 지어 패러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공군은 국내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중에서 인기 있는 채널입니다.
이미 11년 전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레밀리터리블’ 영상으로 흥행몰이했습니다. 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660만 회에 달합니다.
또 조리병의 하루를 10초간의 비명과 몸짓으로 풀어낸 ‘공군 급양병의 하루’, 공군 군가 메들리를 빠르게 재생한 ‘공군 노동요Vol.1’ 등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0년 5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940개 영상을 올렸으며, 지난해 12월 누적 조회수가 1억회를 넘어섰습니다. 구독자도 17만 명에 달합니다.
김 대위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국민을 대상으로 일종의 보고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테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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