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내일(20일) 전국 의과대학에 증원되는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19일) 총리실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일 전국 의대 2025학년도 정원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000명 증원 규모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 중 80%(1,600명)는 비수도권에 집중하고, 나머지 20%(400명)는 수도권에 배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발맞춰 의대 증원 방침을 세운 만큼 수도권 비중을 줄이고, 비수도권 비중을 늘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당초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의대정원 가운데 수도권은 33.8%(1,035명), 비수도권은 66.2%(2,023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 배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의대 증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의대정원 증가분 2,000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 인구, 의료수요, 필수의료 확충 필요성, 대학별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증원된 의대 정원을 먼저 권역별로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년 국민이 의사 눈치를 살피며 마음을 졸인다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의료계 일부에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대정원 배정 발표 시 의료계 반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정원 발표를 하신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을 열릴 수 없고, 의료 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발 그렇게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의대 정원이 증원된 대학은 학칙 변경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승인받아 5월 말까지 ‘2025학년도 모집요강’을 공개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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