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많고 반려동물·네컷 사진·연애편지도…60%는 주인 품으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한 해 접수된 유실물이 14만 6천944건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하루에 약 402건가량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셈입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은 지갑(3만 5천197건)으로 전체의 23.9%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휴대전화(15.2%), 의류(14.9%), 가방(13.9%)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만 8천47건(60%)은 주인에게 되돌아갔습니다.
나머지 3만 7천920건(25.8%)은 경찰에 이관됐고, 나머지 2만 977건(14.2%)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보관 중입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로스트112'(www.lost112.co.kr)에 등록하게 됩니다.
이후 물건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인계됩니다. 유실물센터에서 일주일간 보관 후에도 본인 인도가 되지 않은 유실물은 경찰서로 이관합니다.
유실물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 열차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현금 액수도 상당합니다. 지난해에만 총 5억 5천100만 원의 현금이 유실물로 접수됐으며, 그중 4억 3천480만 원(79%)은 주인이 찾아갔습니다.
또 강아지, 햄스터 등 반려동물,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인생네컷' 사진, 결혼정보업체 가입신청서, 연애편지 등 가지각색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열차 내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우선 물건을 두고 온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차 시간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직원에게 신고하면 유실물을 신속히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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