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지난해 발생한 사법부 전산망 해킹의 범인이었던 것으로 경찰이 판단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라자루스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 본부장은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침입됐는지, 유출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법부 전산망 해킹이 발생한 건 지난해 2월, 법원행정처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 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는데 이후 보안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 코드로 파악됐습니다.
법원행정처는 "자체 대응으로 근본적인 의혹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경찰은 지난달 13일부터 수일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