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상도문마을 벚꽃축제'가 사라집니다.
지난 2009년 축제가 처음 열린 이후 15년 만입니다.
축제 폐지 이유는 '고령화'입니다.
박성균 상도문1리 통장은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화로 도저히 축제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축제를 더는 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상도문마을 벚꽃길 / 사진 = 연합뉴스
상도문마을 벚꽃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개만해 매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 벚나무가 꽃 터널을 이루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마을 한쪽에서는 농촌 체험과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마을 부녀회 회원이 70~80대 고령으로 관광객 맞이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습니다.
이에 더해 마을에 젊은 청년들도 없어 축제를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웠다는 게 축제 폐지 결정의 이유입니다.
속초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주민들 주도로 축제를 열정적으로 열어 왔는데 고령화로 열리지 못하게 돼 축제를 지원하는 시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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