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0여 일 된 영아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숨지자 제부도 풀숲에 유기한 40대 친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오늘(26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친부 A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친모 30대 B씨는 지난 1월 21일 새벽 생후 20여 일 된 C군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화성시 제부도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같은 혐의로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풀숲에 아기 시신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사를 벌여 다음 날인 7일 용인의 모텔에서 두 사람을 검거했습니다.
B씨는 "아기를 키울 상황이 되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며, A씨는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현재까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을 받은 뒤 수사를 벌여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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