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29일 이사회에서 폐쇄 여부 결정
만성신부전증 혈액투석 환자들 반발
만성신부전증 혈액투석 환자들 반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제주 서귀포시에 운영하는 만성신부전증 혈액투석환자들의 종합휴양시설 '라파의집'을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신장병환우모임 등에 따르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오는 2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제주 라파의집 폐쇄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사회를 통해 폐쇄가 결정되면, 2007년 8월 문을 연 파라의집이 사라지게 됩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라파의 집은 이틀에 한 번, 하루 네시간 씩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해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없는 7만3천여 명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 치료와 숙식, 관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복합 휴양시설입니다.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 매월 50~6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9,000여 명이 치료와 휴양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갑작스러운 폐쇄소식에 환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파의집에 머물고 있는 한 만성 신부전 환자는 "본부 운영진이 라파의집 측에 4월 말 폐쇄하겠다며 5월 이후 예약은 받지 말라고 통보한 상태"라며 "제주 방문을 계획했던 환자들이 폐쇄 소식을 듣고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운동본부 측은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으로 더이상 운영하는 게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폐쇄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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