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앞서 2차 궐기대회 열어
"목숨 끊더라도 복지차관 옷 벗기겠다", "환자 죽으면 정부 탓" 주장도
정부의 의대 입학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이 궐기대회에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목숨 끊더라도 복지차관 옷 벗기겠다", "환자 죽으면 정부 탓" 주장도
대한의사협회의(의협)와 협의를 통해 증원을 추진했다는 정부 주장을 의대 증원을 '성폭행'에 비유하며 비꼰 것입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어제(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의사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 등 잘못된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이라거나 국민이 원한 대로 증원을 한다면 대통령도 국민 뜻에 따라 하야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향해서는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날이 있어도 네 옷을 벗길거다"라고 폭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날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준비 안 된 의대 정원, 의학 교육 훼손된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 국민 건강 위협한다", "무계획적 의대 증원, 건보 재정 파탄 난다"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47곳 현장점검·53곳 서면보고)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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