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북 문경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포함해 최근 3년간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이 10명에 달하는데요.
이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나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순직했습니다.
6개월 뒤인 2022년 1월,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도 3명의 소방관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화재까지, 이들 현장은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화재진압으로 순직한 소방관은 10명, 이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진압하다 사망했습니다.
콘크리트가 아닌 철근으로만 기둥을 세우다보니 화재에 더 취약하지만, 문제는 완전히 붕괴하는데 시간이 걸려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에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 교수
- "섭씨 580도 정도가 이상이 되면 구조적 강도가 2분의 1로 줄어들어요. 구조물이 견디고 서 있다고 해서 그 건물이 구조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정부는 2021년 12월 건축물 화재안전을 위해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해 샌드위치 패널에 확대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국토부 인증을 받고서 정작 건설 현장엔 저품질의 패널을 보급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널은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해 공장이나 창고 등을 짓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서울의 한 공업 지역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을 쓰지 않은 건물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건물 대다수에 패널이 사용됐습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불연성 소재로 패널을 만들고, 소방관도 건물 특성에 맞춘 화재진압 방식을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경북 문경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포함해 최근 3년간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이 10명에 달하는데요.
이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나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순직했습니다.
6개월 뒤인 2022년 1월,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도 3명의 소방관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화재까지, 이들 현장은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화재진압으로 순직한 소방관은 10명, 이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진압하다 사망했습니다.
콘크리트가 아닌 철근으로만 기둥을 세우다보니 화재에 더 취약하지만, 문제는 완전히 붕괴하는데 시간이 걸려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에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 교수
- "섭씨 580도 정도가 이상이 되면 구조적 강도가 2분의 1로 줄어들어요. 구조물이 견디고 서 있다고 해서 그 건물이 구조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정부는 2021년 12월 건축물 화재안전을 위해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해 샌드위치 패널에 확대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국토부 인증을 받고서 정작 건설 현장엔 저품질의 패널을 보급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널은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해 공장이나 창고 등을 짓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서울의 한 공업 지역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을 쓰지 않은 건물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건물 대다수에 패널이 사용됐습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불연성 소재로 패널을 만들고, 소방관도 건물 특성에 맞춘 화재진압 방식을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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