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과잉 생산되는데 소비량은 줄어들면서 쌀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벼 대신 '논 콩'이나 '가루 쌀'을 심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쌀 수급 정책 추진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쌀은 매년 15만~20만t(톤)이 초과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1년 88.9kg이었던 밥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56.4kg까지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은 많은데 소비량이 늘어나기는커녕 계속 줄어든 겁니다.
이에 쌀이 남아돌면서 쌀값이 폭락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올해 벼 재배 면적을 2만 6,000㏊(헥타르·1만㎡) 감축할 예정입니다.
감축 면적 중 1만 5,100㏊는 논에 벼 대신 논 콩이나 가루 쌀 등 전략 작물을 심으면 지원금을 주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통해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또 벼 수확 전인 9월 초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해 생산자의 재고 부담을 낮추고 적정 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작황 예측·관측 자료 등을 바탕으로 수확기 쌀값 하락이 우려될 경우 쌀을 사료용 등으로 쓰는 용도 전환 계획도 실행됩니다.
이에 더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쌀 생산량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 다중 관측체계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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