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원을 횡령한 전직 건강보험공단 팀장이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됐습니다.
춘천지법은 오늘(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6세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최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며 46억 2,000만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단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 씨를 잡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했습니다.
1년 4개월 간의 추적 끝에 최 씨는 지난 9일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서 검거됐습니다.
최 모 씨가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 사진 = MBN 캡처
이후 필리핀 당국과의 조기 송환 교섭을 통해 검거 8일 만인 지난 17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최 씨는 횡령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현재 최 씨가 빼돌린 46억 원 중 민사소송을 통해 약 7억 2,000만 원을 회수한 상황입니다.
다만 남은 횡령금 39억 원은 가상화폐로 환전되면서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