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출장내고 출장비로 식사...공문 찍어 업로드하기도
시청에 허위로 출장 신청서를 올리고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다고 SNS에 인증한 9급 공무원이 논란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기도 B시청 건축과에 소속된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급 루팡중(월급 도둑이라는 의미)"이라는 글과 함께 출장신청서 화면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신청 화면에 따르면 A씨는 12일 하루 동안 출장을 가겠다고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사진과 함께 덧붙인 글입니다.
A씨는 "출장 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동네 돌아다녔다"며 출장을 허위로 신청한 뒤 근무지 밖에서 식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A씨는 동료들의 인적사항과 민원인의 건축허가 관련 서류도 그대로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A씨는 "아니 뭔 맨날 회식이야 XX"라며 팀 회식 안내 메세지를 찍어 올리기도 했는데, 사진에는 동료들의 실명과 소속이 모두 노출됐습니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 사안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공문도 함께 촬영해 올렸습니다. 개발제한구역에 임의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은 이들에게 B시청이 보내는 공문으로 보이는데, 이 사진에 공문을 받는 시민의 이름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A씨의 인스타그램은 폭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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