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궁궐·종묘 등 주요 문화유산에 CCTV 설치·순찰 강화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12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 복구가 오늘(4일) 완료됐습니다. 복구 과정에서 1억 원 이상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날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쪽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및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 19일 만입니다.
문화재청은 낙서로 훼손된 담장 위치별 석재의 상태를 고려해 스프레이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응급복구 위주로 추진했습니다.
현재 전체 복구 과정의 80% 정도는 마친 상태이고, 동절기에 무리한 작업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표면 상태를 살펴본 뒤 4월 이후에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제82조의3 제3항에 따라 낙서를 한 당사자에게 복구 작업에 들어간 비용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2020년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된 후 첫 사례입니다.
낙서 제거 작업에 투입된 인원과 작업 기간, 제거에 사용된 장비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약 1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고정주 경복궁관리소장은 밝혔습니다.
또한 문화재청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 등 주요 문화유산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복궁은 야간 시간대 순찰을 2~4회에서 8회로 확대하고, 외곽 담장 주변을 비추는 CCTV는 14대에서 34대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한 2025년까지 주요 문화유산에 110대의 CCTV를 설치하고, 낙서 훼손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을 매달 점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kimcatfish@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