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발 협박메일' 동일범 가능성
국내 언론사와 경기 평택항만출장소 등 여러 기관에 '테러 협박' 팩스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30일) 경찰에 따르면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언론사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해 황산 테러를 하기로 했다"고 적힌 팩스를 받았다는 112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일본 변호사 하라다 가쿠우에(原田學植) 명의로 된 팩스에는 "고성능 폭탄을 실은 '가미카제' 드론 778대를 소유하고 있다", "스기타 이츠아키와 후카츠 히나리에게 자치단체 시설 및 대중교통, 일본 대사관에 특공을 하도록 했다"는 문구도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4분쯤 경기평택항만출장소에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팩스가 접수됐습니다. 여기에는 언론사 기자에게 테러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지난 28일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가 들어와 경찰 등이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어제 오전 8시 40분쯤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외국인 지원센터에 “국세청ㆍ검찰청ㆍ방산청ㆍ경찰청ㆍ국방부 등 기관들을 폭파하겠다” 내용의 팩스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팩스의 내용과 형식 등을 볼 때 지난 8월 잇따른 일본발 협박 메일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실행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경찰 특공대를 동원해 주요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팩스와 전자우편 발신자를 추적하는 한편, 일본 경시청에 수사 공조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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