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들여 설치했는데 하루 만에 고장...신불산 모노레일 철거

산림청이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자연휴양림에 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모노레일이 운행 첫날 고장으로 멈춰선 5년이 넘도록 방치되다가,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산림청 국립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신불산 자연휴양림 이용객이 경관을 구경하면서 상단지구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로 지난 2018년 왕복 3.55km의 모노레일을 설치해 8인승 차량 10대가 하루 80회 운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총 사업비만 2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모노레일은 운행 시작 첫날인 지난 208년 7월 11일 전원 장치가 끊어지는 사고로 멈춰 섰습니다.

그 후로도 지주, 레일, 차량 등에서 다수 결함이 발견돼 운행되지 못했습니다.

국립휴양림관리소는 공사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승소했지만 해당 업체가 파산해 배상금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고, 결국 내년 4억 여 원을 들여 시설을 철거할 방침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