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강도살인·강도예비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36분쯤 청주시 율량동의 4층 노래방에 들어가 업주인 60대 B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50여만 원과 신용카드 2개를 갈취한 뒤 B씨를 살해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복도에 떨어진 혈흔을 행주로 닦고 입고 있던 바람막이와 흉기를 미리 준비해둔 비닐봉지에 담은 뒤, CCTV가 없는 골목길을 골라 약 1km 떨어진 자택으로 도주했습니다.
A씨는 해가 밝자 이를 그대로 들고 인근 우암산에 가 B씨에게 빼앗은 신용카드 2장과 함께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가족들의 신고로 범행 42시간만에 지난 16일 자택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그의 집에서는 람보칼, 일본도, 화살촉 등 불법 무기류 수십 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어렸을 적부터 흉기 수집이 취미였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밀린 월세를 내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가 범행 직전 다른 상가 두 곳에도 들렀다가 손님이 많아 발길을 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강도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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