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쯤 도봉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진행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과 경찰이 화재 감식을 진행합니다.
오늘(26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오전 11시쯤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새벽 4시 57분쯤 도봉구 소재의 23층 아파트 3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30대 박 모 씨는 불이 난 집의 위층에 살다 변을 당했습니다.
박 씨는 2세 딸을 베란다 밖 분리수거 포대 더미에 던진 후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아내도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렸으며, 아이들과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집니다.
사진 = 연합뉴스
또 다른 사망자인 30대 임 모 씨는 같은 라인 10층에서 가족들을 대피시키고 뒤늦게 빠져나오다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312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해 오전 8시 4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봉구청에 따르면 이 불로 인한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인근 모텔에서 임시 거주 중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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