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댓글을 올렸다" 범행 시인
인터넷 방송에 '제주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를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오늘(23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어제 오후 8시쯤 아프리카TV 실시간 방송에서 '두 시간 뒤 제주에서 인천 가는 항공편을 테러하겠다'라는 글을 남긴 혐의(협박 등)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A씨의 협박 댓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의정부시 민락지구의 영화관 건물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별 이유는 없었고 심심해서 댓글 올렸을 뿐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항공기 테러 시도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A씨가 남긴 댓글 때문에 제주국제공항에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을 비롯한 인력이 대거 투입되고 경기북부경찰청이 공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은 최초 수사를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A씨의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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